태안바다 살리기 운동


SBS "라인업" 출연자들이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 현장에서 벌인 자원봉사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자원봉사의 시작은 "라인업" 10명 출연자중 맏형인 이경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 12일에 이어 19일 오전 다시 태안으로 향하는 이경규는 이동하는 차안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새벽 6시에 투표를 하고 바로 태안으로 출발했다"며 "지금 나를 포함한 10명의 출연자와 제작진이 함께 가고 있다. 하승보 CP가 다시 한번 봉사를 하자고 주창해 모두다 스케줄을 맞춰 봉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태안 사고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시청률에 신경쓰지 말고 봉사하러 내려가 15분만 방송에 내자고 했다. 그런데 편집하면서 사태도 심각하고 멤버들도 고생을 많이 해 전주 15일 80분 통으로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뜻밖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고, 봉사를 하다가 말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계속 시청자들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한 번 더 내려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내려가도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피하면 봉사는 긴 시간하지 못하고 손으로 하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밖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동참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섬지역인 가의도에서 기름방제작업을 할 것"이라며 "전화위복이라고, 이번 일이 자연을 보호하는 운동으로 확산됐으면 한다. 많이들 봉사를 하러 와주시는데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 현장에 대해서는 "TV에서 보는 것 보다 심각하다. TV로 보면 냄새는 나지 않는데, 기름 냄새가 지독하다. 이윤석씨는 구토증세를 보일 정도로 힘들어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름제거 함께한 목사들, ‘오늘은 나도 봉사자’

2007/12/18 오 전 10:37 | 뉴스미션 기사


기름제거 함께한 목사들, ‘오늘은 나도 봉사자’
조용기ㆍ김장환ㆍ김삼환ㆍ오정현 목사 등 교계 지도자 태안반도 찾아 봉사활동



▲교단, 교파를 초월해 결성된 서해안 살리기 한국교회봉사단은 갯바위를 마른 천과 흡착포로 일일히 닦아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뉴스미션

사상 유례가 없는 해양 기름유출 사고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서해안 일대에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교계 지도자들이 한마음으로 기름 제거작업에 동참함으로써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한국교회 이웃사랑 실천할 절호의 기회”

서해안 살리기 한국교회봉사단(대표 김삼환 목사)은 17일 충남 태안군 의항리 개목항 일원에서 ‘서해안 살리기 한국교회 자원봉사 참석자 선언식’을 개최하고 서해안 오염지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아침 일찍부터 기름 제거작업에 참여한 목회자와 일반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잠시 일손을 멈추고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말씀선포와 교계단체의 격려사에 이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사장)의 축도로 마쳤다.

조용기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은 한국교회가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그동안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부어주신 은혜를 이웃과 나누는 데 소홀한 것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사건’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 목사는 “이번 사태는 이웃사랑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몸으로 실천함으로써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태안 현장에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뉴스미션

“기름때 닦는 것은 하나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시간”

이날 예배에는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함께 참석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NCCK 회장 임명규 목사는 “설탕은 조그만 양으로도 단맛을 내고, 비누는 조금만 사용해도 더러움을 없애는 것”이라며 “이처럼 작은 노력이 생명을 살리듯 서해안을 살리는 일은 작은 힘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믿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비록 태안이 재앙을 만나 시름에 빠져있지만 한민족은 위기에 강하고 정이 많은 민족”이라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결된다’는 어거스틴의 말처럼 한국교회가 이곳에서 기름때를 닦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안 치유 위해 교단과 교파 넘어 협력 지원할 것” 천명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를 맡고 있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서해안 피해복구에 동참하게 된 취지를 설명한 뒤 참석한 목회자와 자원봉사자들을 대표해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한국교회 선언문’을 낭독했다.

김삼환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난 7일 발생한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피해 어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한다”고 말하고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한국교회는 정부 또는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안 살리기 한국교회 자원봉사 참석자 일동은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는 이 재앙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교단이나 교파, 그리고 단체를 넘어서 한국교회 전체를 하나로 엮어 연합하고 연대하는 좋은 협력의 선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전국에 있는 교회는 대림절과 성탄절을 맞아 최우선적으로 ‘서해안 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권고하고 기름제거 봉사에 다 같이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이들은 △앞으로 한국교회는 일정기간 현지에 피해상황실을 만들고 서울에 한국교회봉사단의 본부를 둘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실천지침을 만들어 피해를 입은 어민들에 대한 위로와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온 교회가 하나 되어 노력할 것을 분명히 했다.


▲서해안 기름때 제거작업에 교계 지도자가 솔선수범했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좌)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우)가 나란히 앉아 돌에 묻은 기름을 닦고 있다. ©뉴스미션

“검은 상실감 치유하고 걷어내는 일, 크리스천의 소명”

이날 참여한 교계 지도자 1백여 명 및 6백여 명의 각 교회 성도들은 갯바위와 너른 백사장 곳곳에 쪼그리고 앉아 바위에 묻은 기름때 제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김해성 성도(원주제일장로교회)는 “온 국민이 기름때 제거에 나서는 데 교인들이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회사에 휴가를 내고 참석하게 됐다”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어 힘들어도 마음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용기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는 “그동안 뉴스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피해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참혹한 현장”이라며 “아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단순한 교훈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확인해 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김은옥 전도사(금란교회)는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현지 주민들은 이번에 닥친 참사에 낙심이 너무 커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들 마음에 드리워진 검은 상실감까지 치유하고 걷어내는 일을 크리스천이 하는 것은 마땅한 소명”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18일에는 기독교 환경운동연대와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주관하는 대규모 자원봉사가 예정돼 있고, 19일에는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충청지역 교회의 대규모 자원봉사가 예정돼 있는 등 앞으로 한국교회의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회, "기름유출" 태안 살리기 동참



[노컷뉴스 2007-12-14 14:50:25]



"물질후원 넘어 교인이 직접 봉사자로 나설 것"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지역을 복구하기 위해 개신교 교회들이 손을 잡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등 국내 대형교회 담임목사 30여명은 14일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태안반도 복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기름으로 오염된 태안반도를 회복시키기 위해 재정 지원은 물론 봉사단 파견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지원해 참여하는 교회들은 개별 교회 이름 대신 "한국교회 봉사단"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기름유출로 인한 태안반도의 피해를 지켜보면서 한국사회와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만 정상적인 복구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교회 지도자들이 나섰다"면서 "단순히 물질로 후원하는 차원을 넘어서 교인 모두가 직접 봉사자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지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고 밝혔다.

교회 지도자들은 우선 오는 17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를 찾아가 직접 복구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봉사인력이 필요한 피해지역을 파악해 각 교회가 구성한 봉사인원을 적재적소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교계는 행정자치부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교회 봉사단"은 이같은 지원활동을 태안반도가 본래 모습을 찾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개신교회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각종 지원에 동참해왔지만 이번처럼 대대적으로 손을 잡고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인재로 인한 환경파괴를 지켜보는 개신교인들의 안타까움이 그만큼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개신교계는 CBS를 비롯한 교계언론을 중심으로 태안반도를 살리기 위한 모금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