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렐 루 야!

간절한 기도와 관심으로 선교 사역을 도우시는 사랑하는 성문교회 동역자님들께 소식을 올립니다.

@ 한국은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문턱에 서있겠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강한 태풍들이 많은 피해를 입히고 지나갔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여기도 마찬 가지로 이 나라 기상관측 이래로 가장 많은 비가 와서 수도권지역의 60%이상이 물에 잠기고 집을 떠나 피난한 사람들이 300만이 넘었습니다. 저도 그때 볼일이 있어 외출을 했다가 집 주위 도로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이틀 동안 가족들과 계획에도 없던 생 이별을 했었습니다.

3년 전 태풍이 와서 집에 가슴까지 물이 차올라 고생한 경험이 있어 가족과 떨어져 있던 한 이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큰 피해 없이 물이 빠지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동역자님들의 기도로 통한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무사히 잘 지내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지난 3개월 정도는 필리핀에 정착한 뒤에 가장 바쁜 시간들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먼저 나사렛 대학 태권도 학과 50명의 학생들과 교수님4명이 선교여행을 오셨습니다. 있는 동안 빈민지역을 돌며 봉사 활동, 태권도 시합을 통한 제자들과의 태권도 교류, 학과 일정에 따른 해양스쿠버 체험 등을 했었는데 인원이 많다 보니 숙박이나 식사, 차량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사히 모든 일정을 마쳤고 마지막 귀국 하기 전 모임에서 학과장 교수님께서 지난 10년 동안 해외선교 여행을 다녔는데 이번이 가장 알차고 보람되었다는 이야기들을 학생들과 나누는 것을 보면서 보람도 있었고 하나님 앞에 감사에 시간을 가졌습니다.

@ 2007년부터 시작했던 필리핀 밀알 심장재단사역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드디어 1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사역을 시작할 때만해도 저희 선교사 부부가 이 일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자비로우셔서 우리들을 가장 아름다운 길들로 인도하셨고 결실들을 맺게 하셨습니다. 이 일들을 축하하기 위해 필리핀 주재 총영사와 필리핀 정부 보건복지부 차관과 차관보가 참석해서 행사를 가졌습니다.

총영사님의 축하메시지와 필리핀 보건 복지부의 감사장을 받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을 가졌고 지금까지 수술을 받은 환자들과 가족들은 모두 함께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기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지난 몇 개월간 사랑의 집 짓기를 해서 3채의 집을 지었습니다.

테레사라는 저희 교회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에 토지를 선정, 구매하고 집을 짓는데 신경 쓸 일이 많아 정말 정신 없이 몇 달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 일들은 심장재단과 관련된 사랑의 집 짓기 사역만을 후원하는 단체의 연결로 가능했는데 원래 1채를 지으려고 하다가 일이 커지면서 3채를 짓게 되었습니다.

건축 일을 하면서 이 나라 사람들이 공사를 얼마나 늦게 진행 하든지 교회 청년들을 데리고 가서 함께 일을 하며 건축을 독려하여서 겨우 일들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본을 보여 주려고 평소 노동일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벽돌과 모래를 지고 나르고 나니 몸살이 나서 한 몇일 집에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기도 하는 해프닝도 있었고 참 여러 과정들을 거쳐서 집들이 완성되었습니다. 지금은 빈민촌에 지내던 심장병환자 3가족이 이사와서 새로운 집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 교회에 교우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7월말 어버이 전도 주일을 했는데 필리핀에도 한국 방앗간이 생겨서 떡도 주문하고 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고 셀 부흥전도주일, 어린이 성경학교, 성경퀴즈대회를 했습니다.

요즘은 교우들이 기도할 수 있도록 공식 예배 외 주중에 개인적으로 가능할 때 교회 와서 2시간 이상씩 기도하고 가기 운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참여해야 우리 교회 교인이라고 광고 시간에 좀 세게 광고를 해서인지 기도 하는 성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성경 1독하면 쌀 한 가마니 주기 행사도 해서 성경읽기도 하고 있습니다.

기 도 제 목

@ 해마다 우리 성문 교회의 후원으로 해왔던 전국 태권도 선교 대회가 10월 20일날 있을 예정입니다. 벌써 지난달부터 흩어진 제자들을 모으고 참석할 다른 선교사님들께 연락을 드리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나라 태권도 협회가 이전 보다 비협조적이고 노골적으로 저희들의 이러한 행사를 싫어하는데 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외국인이 세력을 만드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원만히 그들과의 관계가 유지되고 이번 선교 대회를 통해서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 오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요즘 들어 다른 지역에 지 교회를 개척해야겠다는 강한 소망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될 듯 될 듯 하면서 잘되지 않는 것이 기도의 부족인 것 같습니다.

간절한 기도의 부탁을 동역자님들께 요청합니다. 교우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안티폴로나 테레사 지역을 놓고 기도 하고 있습니다.

@ 카인타 교회는 이제 매주 빈자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동역자님들의 기도 때문이라 믿습니다.

계속해서 교회 부지확보와 건축을 위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 저희 가족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요즘 들어 저도 자꾸 머리가 아프고 울렁거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교우들과 제자들은 태권도하는 우리 선교사는 아프지도 않고 강한 줄로만 알지만 요즘 들어서는 몸이 자주 아파서 건강에도 이제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도해 주시고 아내와 진영, 채환, 하영이를 위해서도 잊지 마시고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한국은 추석이 다가오고 있겠습니다.

풍요로운 추석 되시고 성문교회 동역자님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 하시기를 바랍니다.

선 교 사

김종필, 채부미 (진영,채환,하영)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