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한국은 이제 제법 선선해지고 가을단풍이 완연해지고 있겠네요.

이곳 탄자니아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10월 초에 다르살렘(가장 큰 도시)의 한 학교에서 회교도학생과 기독교인 학생 (14살) 간의 코란(회교도경전)의 힘에 대한 논쟁과 함께 마찰이 있었습니다.

코란을 신성시 하는 회교도학생이 코란을 더럽히면 뱀으로 변하거나 미친다고 했고, 기독교인 학생은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코란에 오줌을 누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이 학생을 데리고 그 학생의 부모집에 갔는데, 어머니가 코란을 살 수 있는 돈을 주겠다고 해서 문제가 더 커져버렸습니다.

그 학생은 경찰에 신고되어 구금되었는데, 이일을 알게된 회교도들이 경찰서에 가서 "그 기독교인 학생을 내놔라. 우리의 법대로 하겠다. 목을 자르겠다" 한 것이지요.

경찰은 국가의 법대로 해야한다면서 학생을 내주지 않았구요.

이일이 점점 커져서 회교도들이 금요일 기도모임 이후에 다르살렘의 5교회를 불태우거나 부수고, 차들도 부쉈다고 합니다.

지난 주에는 회교도들이 대부분인 잔지바 섬에서도 회교도들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그 와중에 2명이 죽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경찰관이구요.

잔지바 섬의 경우는 회교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운동을 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더 극단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고, 지난 폭동으로 49명이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탄자니아 대통령은 다르살렘의 불탄 교회들을 방문해서 폭력으로 대응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잘못하면 종교전쟁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폭동이 다르살렘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도 퍼져가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 탄자니아 정부는 앞으로 30일 동안 어떠한 종교 행진(crusade)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경찰들이 교회들을 방문하며 주의하라고 경고해주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 주변에는 회교도들이 많이 거주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심해야한다는 분위기 입니다.

이 일이 더 이상 번지지 않고 평화롭게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교회를 태우거나 사역자들이 다치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고, 한인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요.

저희들의 소식은 조만간 보내드리겠습니다.

늘 힘든 일들이 있지만, 그 일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11월 중에 `한국경제발전사`란 제목으로 세미나를 열어서

외부의 기부금에 기대며 의존적으로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미나가 잘 준비되어지고, 이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이 도전을 받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늘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과 복음에 빚진 자된

김창규 & 이소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