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우리 성도 박성옥 집사님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사랑하는 일 인줄 알았습니다.

그저 겨울 지나면
때를 따라 봄이 오듯 
그렇게 사랑은 순서대로
가고 오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마음에 쌓아 두고
가슴에 모아 놓고
머리에 간직 하고
이러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쌓아두고 모아놓고 간직하다 보니
병이들고 상처나고 시들고 힘이 없어집니다.

아아아
때때로 문 열어 바람도 쐬게하고
때로는 골따라 흘려보내 물기도 주고
가끔은 생각대로 자유롭게 놀려도 주고...

친애하는 박성옥집사님!!!
어젠 봄비가 대지를 적셨답니다.
솔밭길 홀로 걸고 싶은 그런 봄비.

겨우내 병상을 지키며
얼마나 지난한 봄을 기다리셨을까요.
쓰신 시구를 접하면서 
동병상린의 아픔이 내내 머리속을 맴돌아
수 없이 읽고 또 읽었습니다.

집사님!!!
가슴을 비우 듯 보내주고
영혼을 앓듯 놓아 주고
죽을 만큼 아파도 해봐야 사랑을 안다 합니다.

수 없이 이별 연습을 한 후에야
비로소 사랑을 안다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사랑하는 일 인줄 알았는 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친애하는 삐옥이의 저자 박성옥 동화작가님!!!
더디 올지 모르나
봄은 옵니다.
좀 늦을 지는 모르나
사랑도 옵니다.
쾌유의 사랑이 좀 더디고 늦을지는 모르나
봄비따라 너울너울 춤추며 집사님곁에 남 몰래 올 것입니다.

온 성문 교우들의
사랑을 담아 집사님께 메세지를 전합니다.
힘내시고 
주의 도우심으로 환난과 아픔을 벗어 나
근심없길 기원드립니다.

- 행정기획국 김재홍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