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KOINONIA
게시판
새로운 도전을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 김세용
- 13.06.25
- 1,562
두 달동안 못 뵌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보고 싶어지는군요.
여러 해 전부터 막연히 떠나고 싶었던 여행이 이제 이틀 후면 실현 된다는 생각을 하니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법칙이 진실인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놀고 있는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오랜 시간을 비워놓고 떠나도 될까하는 걱정이 온전히 비워진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내가 왜 이 여행을 떠나는 것인가 하는 내 스스로의 물음에 완전한 답을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여행은 내 스스로 생각해도 추상적인 개념으로 밖에는 확실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사업상 출장이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가니 어떤 결과물을 가져 올 것이고,
여가를 즐기기 위한 여행이면 바쁘게 사느라 지친 심신을 쉬게하고 충전하여 돌아오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번 여행은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모르는 미지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여행이 미래의 나와 사업장의 발전을 위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고 하나님께 더 큰 기쁨을 드리기 위한
도전인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그동안 내 삶의 여정에 크고 작은 굴곡들이 있었습니다. 그 굴곡에 부딪칠 때마다 정신이 번쩍하며 미래를 생각
했습니다. 이 고비를 잘 극복해야 한다는 절실한 다짐과 행동이 나를 단련시켜왔고 그 고비를 넘어가면 잘 될 것
이라는 소망이 나를 꼭 붙잡곤 했습니다. 그랬습니다. 그 고비들을 넘기고 넘기다보니 내 안에 자신감과 지혜들이
쌓여져 왔습니다. 이런 체험들을 하며 살아온 나는 고난이 축복이이고 연단끝에 정금같이 쓰신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수 년전부터 나와 사업장의 미래를 생각해 왔습니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마음이 나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무엇인가 새롭게 미래를 준비하고 시행해야하는데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하지만, 현재에 안주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만은 틀림이 없기에 어떤 형태로든 도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두 달동안의 미국체류를 결심하고 이틀 후면 장도에 오르게 됩니다. 그 곳에 있는 동안 내가 어떤 상황을
만나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도 있는 동시에 기대감도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대화도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과 부딪치며 한국에서 생각치 못한 어떤 장면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저 기도 할 뿐입니다. 하나님을 더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한 도전이니 하나님이 모든 일정과 여정을 인도하여 주실줄 믿고
기도 할 뿐입니다. 우리 사업장에도 하나님 함께 하셔서 친히 경영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겠지요.
20대 청년도 아니고 오십 중반인 내가, 그것도 사업장을 직원들에게만 맡기고 두 달이나 떠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20대에 도전하는 것은 아름답고 50대에 도전하는 것은 아름답지 않은 것인가요?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공동체에 소속된 나도 다음세대에 대한 소망이 있습니다.
10대, 20대가 자신들의 30,40,50,60대에 대한 소망으로 도전하는 삶을 산다면 50대인 나도 60,70,80대에 대한 소망으로
도전하는 삶을 사는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나이가 얼마이건 아직도 우리는 진행형이지 않나요? 더 성숙한 삶을 살아야하기에 날마다 소망을 품고 더 좋은 성품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누군가에게 덕이 되고 복이 되는 삶을 살아야하지 않나요? 복 받기를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삶보다
내가 축복의 씨앗이 되어 누군가의 삶에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면 그 인생이 참으로 값진 것이 되지 않을까요? 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늘 하고 있습니다.
나 같이 꼭 여행을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지금 이전의 삶의 여정이 저를 이 여행까지 이끌었지만 우리는 모두 다른
인생을 살아왔기에 그 연장선에서 소망을 품고 미래를, 다음세대를 꿈꾸며 기대하며 설레이는 삶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귀국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성문에 드나드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6월 27일 출국하는 김세용집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