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봄
봄
봄

꽃이 만개하는 봄이네요.
겨우 내 닫힌 음습한 늪지를 벗어 나
모든 것이 활짝 피는 생동의 봄.


인생이란 본시
가는 것도 아니며
오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며
없는 것도 아니고
사는 것도 아니며
죽는 것도 아니니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인생 길...
그 길 끝에서 만나지는 우리 예수님
그 길 중간에 동행하는 우리 교우님
그 길 처음에 함께했던 우리 가족들

예수님 감사합니다.
교우님 고맙습니다.
가족들 사랑합니다.

봄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을
2014년 갑오 새봄에 듣고 싶습니다.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슬퍼져
그냥 이 길을 지나 가
심한 바람 나는 두려워 떨고 있어
이렇게 부탁할께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외로워
그냥 이 길을 지나 가
빗줄기는 너무 차가워 서러우니
그렇게 지나가 줘.

검은 비구름 어둠에 밀리면 나는
달빛을 사랑하지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오
맑은 하늘과 밝은 태양 아래 나를
숨쉬게 하여 주오
시간이 가기 전에

꽃은 지고 시간은 저만큼 가네
작은 꽃씨를 남기고
길을 따라 시간을 맞이 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네~~~


바람이 꽃에게 전하는 말은 무엇일 까
자못 궁금해 집니다.

사랑하는 교우님들
좋은 봄 되세요.^*^

- 김재홍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