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소망교회에서 보내온 편지》

성문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성도님들에게 띄웁니다.

우리 하나님의 은혜 안에 평안히 계시지요?

저희 소망교회에 다녀가신지 3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몇 주 전 이곳에 폭우가 쏟아졌답니다. 그러나 교회와 사택에 빗물 한 방울 안 들어 왔네요.

교회 출입문이 내려앉아 삐그덕 거려 늘 예배를 방해하곤 했었는데 스르르 열려 조용합니다.

무더운 올 여름 날 저희 사택에서는 문을 맘대로 열고 닫았습니다.

교회 벽을 타고 들어오던 빗물도 페인트 방수처리로 전혀 이상 없습니다.

교회 주변 배수공사로 물도 잘 내려갑니다.

깨끗하고 새로워진 교회는 예수님 닮아서 아름다워 보입니다.

온 교회와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 행하심에 찬양과 영광을 주께 돌리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들어서면 천장에 도배지를 바르고, 벽에 페인트를 칠하느라 분주했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고, 교회 마당에 서면 걸레든 사람, 연장 든 사람, 페인트가 옷에 얼굴에 잔뜩 묻은 채로 즐겁던 모습들이 보이고, 사택 안에 들어서면 리더의 지시에 묵묵히 순식간에 제 허물을 덮어 주신 일들이 생각나 가슴이 울컥해 옵니다.

들로 나가면 고된 일에도 내색 없이 각자 일에 집중하던 모습들이 보이며 동네 안에 들어가면 파마된 아짐들의 머리와 깨끗이 정돈된 집안들이 또 주님의 이름을 당당히 자랑하고 있어서 제 입에 찬양이 절로 나옵니다.

그 동안 저희 부부는 해가 나면 웃고 비가 오면 그래도 감사하다고 울었습니다.

저희는 하나님께 큰 은혜를 입고 또 성문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사랑에 큰 빚을 졌습니다.

일을 정하시고 성문교회를 통해 이루신 주님은혜 감사하고 멀고 먼길 연세도 있으신대 밝고 환한 얼굴로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부랴부랴 또 주님 일로 바삐 올라가신 목사님, 사모님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따뜻한 차 한 잔 못 대접해드린 게 늘 송구스럽습니다. 또 부목사님의 은혜가 흐르는 빈틈없는 리더쉽에 모두들 기쁨으로 순종하는 모습들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A공동체 궂은일을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여기고,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지고도 웃을 수 있는 은혜와 믿음이 정말 천사 같았습니다.

몇 개 사진을 찍어 놓은 게 있어서 늘 보고 기도하겠습니다.

교회가 교회를 돕는 일, 기쁨으로 감당하신 목사님과 성도들의 행적이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날 것입니다. 정말 잘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16. 9. 28. 소망교회 김선형 목사

양명자 사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