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의 사랑법   


우렁이는 알이 깨어나면
자신의 살을 먹여 새끼를 기릅니다.

새끼는 어미 우렁이의 살을 파먹고 자라나고
혼자 움직일 수 있을 때쯤이면
어미 우렁이는 살이 모두 없어져
껍질만 남아 물위에 둥둥 뜨게 됩니다.

그렇게 떠오른 껍질만 남은 우렁이는
흐르는 물살에
아무 말없이 떠내려 갑니다.

늘 주기만 했던 자신의 사랑을
한 번도 탓하지 아니한 채....

사랑은 어쩌면 받아서
내가 살찌는 그런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당신의 삶에 영양분이 되어 주는,
그렇게 끊임없이 주고 있음에도
늘 더 주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눈물겨움

그런 사랑이야말로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 아니겠습니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야
한 두가지가 아닐 테지만
그에게 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

끊임없이 주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주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깡그리 잊게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가진 사랑의
최상의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 성철님의 산문집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에서 김재홍장로가 옮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요일 4:7)

존경하고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모처럼 우리 교회 안수집사님들과 장로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저녁 모임을 가졌습니다.

교회에서 주어진 여러 가지 일들로 늘 분주하였고
각자 맡겨 진 주의 사명을 감당하시느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였었지요
주중에는 또 사회에서 하셔야 할 생업들로 
삶의 한가운데를 지나셔야겠기에
더욱이나 짬을 내기가 쉽지 않으신 분들의 
저녁 모임이라 뜻 깊었습니다.

머리기름부어 세워진 주의 아름다운 사람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자들...
3대째 순두부집에서 
허리띠 풀고 격의 없이 박장대소 담소 나누시는
그들이 너무도 든든했습니다. 
그들이 너무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작은 천국이라고 여겼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우렁이의 사랑법까지 이르러
우리 성문 교우들의 깊이있는 기도 제목까지 중보하여
중직자 된 사명과 신앙으로 
성문의 가족들을 서로 사랑하자 했습니다.

그래서 
안수집사와 장로들의 격의없는 모임은
우리 성문의 복입니다.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눈 시리게 가슴 따뜻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다음에는 8월달 4째주에 모일 것입니다.

5월 싱그런 첫날
희망과 행복, 웃음만땅을 기원드리며
장로회장 김 재홍 ^*^^*^




이미지:동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