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 교회 당회 부부수련회를 마치고

G20 정상 회의 개최로 공항 검색이 까다로워
좀 일찍 서둘러야 한다며 06시 30분에 교회로 집결,
예정된 제주 항공에 탑승한 당회원 부부들...
생각보다 훨씬 춥지 않은 삼다 제주는
여전히 이국적이었습니다.

주식회사 경제종합상사 대표 김대규 장로님께서
자신의 일을 뒤로 하고 반갑게 저희들을 맞아 주시며 시작된 
우리들의 2박 3일 당회 부부 수련회 일정...
교회와 당회장님께서 마련해 준 
참으로 뜻깊은 이번 수련회는 결론적으로
은혜와 감사의 도가니였습니다.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은 제주 원조 해장국집 "미풍 해장국" 
그 국물 맛이 정말 남다르더군요.
아~~~
첫 음식 맛이 입맛에 쏙 드니
우리 전체 일정이 기분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제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한림 수목원에서는
그야말로 열대 아열대 난대성 온 식물과 동물들이
우리들을 반겼으며 익숙치 않은 이름들을 깨우치느라 힘들었습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목사님이 그러셨죠.
우리 모두 한번 망가지자고.....
격식과 체면을 벗어버리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자고...
우리 모두는 그 깊은 뜻을 헤아려 경계의 끈을 풀려 노력했습니다.

제주가 선정한 우수관광지 "건강과 성 박물관"을 들렀습니다.
지구상의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사랑과 성의 체험...
우리에게 성은 무엇일까요?
많은 조각상 앞에서 우리 목사님이 코믹한 포즈를 취하셨는 데
망가지자는 그 의미를 우린 비로소 알게 되었지요.
아마 그때부터였을 겁니다.
우리 모두에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웃음과 경계없는 미소가 지어진 것은.

대장금과 올인 촬영지인 네덜란드 풍차 풍경이 그림처럼 전개된
중문 관광지는 너무도 이국적이더군요.
특별자치도로 승격되면서 앞으로 제주도는 
관광 자원을 더욱 개발하여 세계 명소로 발전시킬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건너 뛴 점심이어서 출출했는 데
제주 외항 방파제를 따라 형성된 일출 횟집에서의
무한리필 횟집 저녁 식사는 방파제 길따라 비추어진 조명과 함께
맛있고 멋졌습니다.
창가에 앉은 이성호,박종수,김옥규,임승혁, 필자 테이블은
게 눈 감추듯 없어지는 회접시를 다시 채우라며 소동을 피우니
아예 주방에서 우릴 걸인 취급하는 분위기를 감지했었지요 하하.
식사비 전체를 계산한 김옥규 장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제주 금호 호텔 802호에서 열린 11월 성문교회 당회...
여러 안건이 상정되고 처리되고 맡겨지고 토의된 당회를 통해
특별히 내년 전교인 수련회 추진위원장으로 신용건 장로님 그리고
성문 신문 발간 추진위원장으로 필자가 내정되었으며
차기 회장으로 김인철 장로님을 선정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 못한 홍순필, 김규철 장로님 부부와 
홀씨들( 전해인 장로,김인철 장로, 필자, 채은영 권사)을 위해
담임목사님께서 격려의 기도를 하신 후
11월 성문 교회 당회는
아주 은혜롭게 마무리되었지요.

호텔식 한식 조반을 맛있게 들고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선녀와 나뭇꾼 컨셉의 관광지는 지난 날 6~70년대
학창시절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중국 삼국지 도원의 결의 편 연극은 좀 엉성하더군요,ㅋ
변색 마술도 예전에 TV에서 본 탓인 지 별로였고,
무예 솜씨를 선 보였지만 연기(?)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로의 이동 시간이 많아
차내에서 장기 자랑 겸 간증 시간을 갖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 멋지고 감동이었던 장로님 부부들의 간증을 다 옮기지 못해
정말 죄송한 맘입니다.
특별한 것은 임경화 집사님의 깊은 눈물이었습니다.
김종칠 장로님과의 따뜻한 사랑을 담은 아름다운 눈물이었기에
여러분들을 감동하게 했고 그래서 우린 더욱 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문교회 당회를 위하여? 통!통!통!
이 무렵 나왔던 우리들만의 구호...
만사형통의 통!
운수대통의 통!
의사소통의 통!
이후 시간나는 대로 우린 통!통!통!을 외쳤습니다.
지금 조용히 글 쓰며 생각하니
운수대통보다는 말씀대통으로 바꾸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회에 상정(?)하여 허락(??)받아...하하하.

여름 수련회때 장목사님과 우리 청년들이 교회 내부를 아름답게 리모델링 한
주사랑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박 성남 목사님께서 제주 사역의 어려움과 고충을 이야기하실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청년들의 여름 고생에 감사해하시며
해남 고구마를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해 하시니 뭉클했습니다.
그 소박한 마음이 읽혀 져 주사랑교회가 우뚝 서길 기도했습니다.
장로회 헌금과 십자가 종탑 비용을 쾌척하신 우리 당회장 목사님...
멋지시고 또 그 행위가 아름다웠습니다.

세 연교 태우다리 무인도 섬 둘레 길을 걸었습니다.
건강 모드로 이젠 둘레길이 유행입니다.
둘레 길가의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공기는 예술이었습니다.

덤장의 저녁 식사 갈치 고등어 조림은 
위 둘레 길처럼 그 맛이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여행하면 왜 그리 맛있는 지...
겨울 찬물에 손가락 오그라들 듯 줄어드는
식탁을 탓하며 우린 또 무한리필을 믿고
연신 더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식사비 전체를 계산한 채은영 권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금호 호텔 302호를 더 빌려 
당회장 배 척사대회를 열었습니다.
치열했습니다.
토너멘트를 거쳐 한팀한팀 승부가 갈리고
목사님과 김유석 장로회장님이 결승전을 치렀습니다.
목사님께서 양보하신 걸겁니다.
당신 이름의 타이틀이었으니.
우승 김유석 장로님!
준우승 목사님!
3등 이성호 장로님!

이어서 장로님들만의 빅 타이틀이 열려
뜨거운 열전을 통해 최종 노용협 장로님이 우승하고
준우승은 김종칠 장로님이 차지하셨습니다.
결국, 다음 날 우승 상금보다 더 많은 점심 값을 계산한
용협이는 그래도 연신 싱글벙글이었답니다.
아~~막둥이 종칠이는 모닝 커피를 계산했구요.

3째 날...
어제에 이어 노래 경연 대회를 시작했는 데
어찌나 김옥규 장로님께서 노래 벌금을 책정해
거두어 들이는 지 웃느 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걷혀 진 것으로 저녁 제주 똥돼지를 먹었지요.ㅋㅋㅋ
언젠가 중국에서 배우셨다는 노래  딱 하나를 하신
담임 목사님을 껴안으시며 우리 모두를 웃기시며 편안케하신 사모님, 존경합니다.
음정이 맞지 않아 노래 실력이 시원찮은 신정섭 장로님을 
앞으로는 사랑해야겠다고 선언하신 최향순 전도사님 말씀에
모두들 의아했는 데 그 연유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박종수 장로님 노래를 듣고 나서
자기는 노래 제일 못한 사람이 이 세상에 당신 남편 빛나리 장로님인 줄 알았는 데
더 못한 사람도 있다며 하신 말씀이었지요.
우물 우물 거리며 결국 이상림 권사님의 도움을 받아 노래를 마무리한
박종수 장로님!!! 노래 치유 교실에 등록하셔야 겠습니다...ㅋㅋㅋ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가기엔 더없이 하늘이 맑고 푸르렀습니다.
태평양에서 우리나라를 향한 첫 관문인 마라도!!!
제주 본토(?)송악산과 산방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였고
연근해 어장이 발달하여 고기잡이 배가 많았습니다.
기생화산으로 불리우는 오름이 368개나 되어
제주 장관을 이루는 데 마라도에서 바라 본 종상 화산 산방산은
대부분 순상 화산인 다른 오름에 비해 그 모습이 차이가 나
특별히 아름답고 그 경관이 수려했습니다.

도깨비 도로 1100고지를 거쳐
제주 수목원을 거닐면서 신묘막측한 주님의 세계에 다시 감탄했고
제주의 거상 김만덕 일대기에 감동했으며
사라봉 둘레길을 삼삼오오 산책했습니다.
저녁 제주 똥돼지를 먹으며 연 김미숙 집사님 생일 축하 파티는 
우리 당회원들을 다시 하나로 만든 작은 쾌거였습니다.
마지막 용현 구름다리 절경은 야경 조명과 함께 너무 아름다웠지요.

이동하며 차안에서 다짐했던 우리 당회원들의 결심은
더 많은 성도님들을 사랑하고 하나되어 겸손한 자세로
주님 섬기는 주의 종이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힘드실텐 데 함께한 하영례 집사님,
장염으로 고통 중에도 끝까지 당회 부부 수련회를 빛내신 한금주 권사님께
감사드리고, 미래관광 이사 김대규 장로님과 대표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찬조해주신 안수집사회장 김규동 집사님!! 부회장 김영길 집사님!!!감사합니다.
장로회장 김유석 장로님!!!
장로회 총무 김인철 장로님!!!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당회장 이종래 목사님!!!고맙습니다.

함께 하신 여러분!!!
또 이런 저런 연유로 같이 못한 여러분!!!
다음 당회 수련회는 이강주 장로님이 계시는 필리핀이 어떨까요?
사랑스런 교회 성도님들께 엎드려 보고드립니다. 김 재홍 장로^*^^*^

[참으로 감사하고 은혜로웠던 당회 부부수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