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천국 열차에 탑승하신 고 김일엽권사님을 추모하며 


인생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온 종일 내리던 비가 멎은 다음에 
찬란하고 영롱하게 피어 오르는 
무지개처럼 말입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혼자만의 색깔이 아닌 
일곱 색깔의 무지개처럼 사노라면 
기쁨과 슬픔, 절망과 환희, 
그러한 것들을 겪게 마련입니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두렵다 해서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힘든 절망의 순간을 잘 이겨내고 나면 
우리의 존재와 가치는 더욱 성숙해지고
절망의 순간을 잘 대처하고 나면 
삶의 지혜와 보람이 한 움큼 쌓이게 됩니다.

기쁨도, 슬픔도, 그리고 절망과 환희도 
모두 나의 몫이라면 꼬옥 끌어안고 
묵묵히 걸어야 할 길입니다.

오늘 4월 19일
고 김일엽 권사님의 임종예배를 드렸습니다.
사월의 온 산하는 비온 뒤 맑은 햇살따라
벚꽃과 연분홍빛 진달래로 지천이고
이름모를 향기가 진동하는 데
돌아오시지 않을 먼 길을 바쁘게 떠나가셨습니다.

담임목사님의 목이 메인 기도 말씀이
내내 함께한 성도님들 가슴을 치고
아내의 내조가 필요한 김태삼 집사님을 남기고
엄마가 있어야 할 은성이와 은수를 뒤로 두고
차마 내키지 않을 길을 떠나신 
고 김일엽 권사님을 추모합니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시116편:15)

언젠가는 모두 떠날 그 길을 먼저 가셔서 주님품에 안겨
이제는 주사도, 아픔도, 고통도 없는 그 곳에서
편히 계시면 곧 우리도 뒤따르겠노라 말씀하신 
담임목사님 음성이 촉촉히 젖어 끝내 
많은 성도님들이 굵은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주님을 맞아들이셨기에
주의 궁전을 사모하셨기에
주의 종을 선대하였기에
고 김일엽 권사님은 경건한 자의 죽음이시라며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실 때
아~~~~~~~~~
난 깨달았습니다.

천국가는 그 길은 지금처럼 벚꽃길일 것이며
연분홍빛 진달래가 만개했을 것이라는...
그래서 칙칙한 그림보다는
이렇게 아름답고 향기로운 그림과 은은한 음악이
훨씬 더 고 김일엽권사님 천국가시는 길에 마땅할 것이라고.

은수친구들일까...
청년들이 한맘으로 수종드는 빈소는 그래서 더 뭉클했고,
유족들을 진정한 가슴울음으로 위로한 성문의 성도들이 너무도 감사했고,
꿋꿋하게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보내신 
김태삼집사님과 두 아들에게 한없는 
조의를 표합니다.

어서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셔서
그래도 우리에게 남겨 진,
고인이 그토록 바라는,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시길 
두손 모아 축원드립니다.

-기획행정국 김재홍 장로가 눈물맺힌 맘으로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