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을 모시고 좀 이르다 싶었지만
교회 소예배실로 갔었지요.
여러 어르신들께서 자리하시고 삼삼오오 예사봉 회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뭐 얼마나 오시려나...
몇 주전부터 예사봉으로부터 오늘 있을 경로잔치에
도미니 남성 중창단 찬조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대원들의 개인사정과 사실 별 볼 일(?)없는 이 일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
더 큰 이유라서 어렵다는 말로 고사했는 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성급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무도 많은 어르신들이 소예배실을 꽉 채우고(주최측 산정 250여 어르신)
은혜롭게 진행된 이 잔치가 가슴을 벅차게 했답니다.
마술, 국악, 워십, 청년들의 합창, 마라나타 공연, 예사봉 동영상 상영,
식전 일찍 오신분들을 위한 부활절칸타타 실황 방송과
식후 노래방 기계에 맞춰 흥겨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예사봉 여러분들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식사는 또 어땠구요?
육수 충분히 우려 낸 갈비탕과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으로 한 상 가득한 성찬은
어르신들께서 연신 더 달라는 주문이 쇄도했던 것으로
짐작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철이른 수박과 참외, 잘 빚은 떡, 호박전과 동태전, 환상적인 김치...
어려웠을 시절이 생각나시는 지 주머니에 음식을 쓸어 담으시며
계면쩍어하시는 어르신들이 각 상마다 많으셨지요.

일사불란하게 각 임무를 수행하신 예사봉 여러분들을
다시 한번 치하합니다.
정말 놀랬습니다.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나이 먹어 교회일에 나름으로 성심을 기한다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든
청년들에게는 한없이 미안합니다.
아 !!!!!!!!도미니 남성중창단에게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열일 제치고 참가하겠습니다.
더불어 다른 여러 기관들에게도 협력하자고 강권하여
사실 날이 얼마 남지않은 우리 어르신들을 위한 이런 잔치를
더욱 풍성하게
더욱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그럴 자격이나 있을 지,,,

너무도 많은 분들이 수고하셨기에
일일이 거명하기 어려워
표현하지는 않습니다만
쉴 새없이 분주하게 움직이시던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부활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들의 가정과 사업장과 직장에
가득하길 충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