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이라는 책은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나에게 큰 사명감과 위로를 주는 책이다. 신도 버린 곳, 최 극빈 지역인 필리핀 톤도에서 김숙향 선교사는 그의 생을 그곳에서 마감할 것을 결심하고 한알의 밀알로 썩기를 자초한다. 그러한 그의 헌신으로 톤도는 큰 희망을 갖게 되었고 그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명문대에 졸업하여 전도유망한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하지만 개천에서 용이 났지만 용이 되기를 포기한채 또다른 용을 만들기 위해 개천으로 자진하여 들어온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이 대목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백만볼트에 감전된 것 처럼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보통의 생각은 그렇게 견고생하면서 공부하여 이제 좀 사람답게 살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은 일생을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이 일반적인 마음이다. 하지만 그곳 졸업생들의 인생에 대한 가치관은 출세와 명예와 부귀가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을 위한 삶에 국한된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한 마음 즉, 가난한 자신의 고향인 톤도에 있었다. 사랑의 극치인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이 김숙향 선교사를 통해서 이들에게도 전해진 것이다. 이곳 학교는 교육의 첫 목표를 가치관에 두었다. 다시말하면 전인적 교육인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온 톤도의 아이들은 늘 웃고 행복해 보인다. 이들은 낯선 방문객을 만나면 첫마디가 "우리 센턴에 잘 오셨습니다."이다. 그만큼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사랑하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나는 이곳 톤도의 선생님들에게 교육의 참 뜻을 배우게 되었다. 그것은 `교육은 상처 받기를 결심하는 것이다.`라는 짧은 명제지만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 나에겐 4명의 아이들(소년부)이 있다. 그들은 나에게 늘 상처를 준다. 말과 행동으로.... 하지만 나는 그 상처를 회피하고 그들을 윽박지르며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쓴다. 그러한결과 아이들과는 멀어져만 가고 아이들의 마음을 품지 못하며 결국은 깊은 골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하여 큰 실마리를 잡게 되었다. `상처받는 것을 결심하자 그들의 상처는 관심의 표현이다. ` 나는 이번주도 전화를 받지 않는 아이들에게 전화심방을 할 것이고 20분을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과를 준비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희망한다. 그들의 영적 성숙을.... 선생님들도 이 책을 통해서 작은 희망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