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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세가지 면
- 김성운
- 14.01.08
- 1,520
삶의 세가지 면....
해부학을 공부해야 되는 전공자들은 인체의 3가지 면을 반드시 알아야한다. 즉 시상면과 관상면 그리고 수평면이다. 시상면은 옆에서 본 모습이고 관상면은 전두면이라고도 하는데 앞에서 본 모습 마지막으로 수평면은 지면과 수평선상에서 본 모습을 말한다. 즉 인체를 어떻게 잘라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야할 사항이다. 보통 병원에서는 뇌의 CT촬영을 통해서 뇌의 내부를 관찰할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다. 또한 내가 전공하고 있는 피트니스 트레이닝 분야에서도 이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가령 팔과 다리의 움직임을 설명할 때 시상면에서 움직임은 굴곡과 신전의 방향성을 갖으며 전두면에서는 옆으로 들어올리기 및 안으로 모으기가 있겠고 수평면에서는 팔의 수평회전(체스트 프레스)의 움직임으로 말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세가지 면을 동시에 움직이는 운동 종목들도 있다. 예를들어 볼링의 손과 몸동작은 나선형 즉 사선방향이다. 또한 골프 역시 사선형 방향이다. 인체의 모든 움직임은 이렇듯 세가지 면위에서 독자적 혹은 통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인생 또한 세가지 면위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것은 배움면과 사랑면과 일하는 면위에서 다람쥐 쳇 바퀴돌듯 반복하여 살고 있다.
조선 중기 학자인 율곡 이이선생님도 배움은 죽을때 그만 두는 것이니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나또한 회원들의 원트와 니드에 부합한 트레이닝을 위해 매일 책을 들여다 본다.가령 회전근개 파열인 환자를 운동시킬때 더 좋은 운동방법은 없는지 책을 통해서 찾아보면서 터득하여 현장에 적용한다.
사랑의 의미는 다양하게 표현된다. 에로스적인 사랑이 있는 반면에 기독교에서 주장하는 이웃을 향한 아가폐적인 사랑도 있을 것이고 처자식을 위한 가족애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상황속에서 각각의 사랑을 표현하며 살아간다.
끝으로 일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자아와 정체성을 발견하게 된다.비록 일이 생계를 위한 수단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직업을 통해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이루는 통로가 된다. 얼마전에 별세한 안병욱 철학자는 그의 책 `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서 불한당이 되지 말고 애한인 이 되자라고 강조했다.즉 `한`자라는 뜻은 한증막할때 쓰는 `땀 한` 자이다. 그래서 땀을 흘리지 않고 무엇을 얻으려는 사람들은 모두가 불한당이다.그러므로 노력의 땀을 흘릴줄 아는 애한인으로 살자라는 표현이다. 직업 소명의식은 비단 기독교에서만 주장하는 이론이 아니다. 삶을 허투루 보내지 않도록하는 중요한 명제인것 같다.
인체와 인생의 각각 세가지 면은 어떻게 사는것이 중요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최고의 근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방향키와 같다. 전공 공부를 하면서 불현듯 삶을 이루는 요소를 생각해 보았다.